장인이야기

패턴장인 40년

아델린 장인 조종명 대표

사촌 형이 명동 살롱점에서 판매원으로 근무하면서, 구두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면 먹고살 만하다고 권했어요.

처음 갑피 기술부터 배우게 되었는데, 풀칠 작업부터 시작해서 단계별로 배우게 되지요. 손재주가 있었는지 제법 야무지게 잘 만든다며, 사장님께서 직접 패턴기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보통은 현장 부실장에게 배우는 데 말이죠..

처음엔 백화점 납품 구두브랜드 회사의 개발실에 들어가 실장까지 승진하며 10년을 다니다, 공장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보람있고 신나는 "디자인"

예전엔 디자이너를 두고 작업했는데, 디자인한 신발이 반응이 없으면 디자이너들이 참 힘들어하며 견디지를 못하고. 자주 이직을 하니 공장에서는 디자인을 쓰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직접 다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하고 제가 디자인 한 신발이 반응이 좋으면 참 보람 있고 신이 납니다. 

이 신나는 마음을 유지한 채 여러 장인과 오늘도, 내일도 오래오래 가길 바랄 뿐입니다.